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 헤쳐 나갈 용기
감독 : 저스틴 밸도니
출연 : 블레이크 라이블리, 저스틴 밸도니, 브랜든 스클레너, 제니 슬레이트
릴리 블룸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서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낯선 건물 옥상에 올라가 마음을 달래는 중, 한 남자가 문을 박차고 들어와 의자를 걷어차고 화를 표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우연히 만난 릴리와 라일은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한 라일은 릴리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에 신중한 릴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떠납니다.
릴리는 보스턴에 꽃집을 차리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일자리를 구하러 온 알리사와 친구가 됩니다.
꽃집을 오픈하는 날, 알리사를 위해 방문한 라일과 릴리는 재회하고 지속적인 만남 이후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릴리의 엄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한 식당에서 릴리는 첫사랑이자 자신의 상처를 알고 있는 아틀라스를 만납니다.
아틀라스의 등장 이후 라일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변해가는 라일의 모습에서 릴리는 점점 불안해하고 그녀가 숨겨두었던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끝이야
릴리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추도사를 한 글자도 쓰지 못한 것은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영향이 컸습니다.
그리고 아틀라스는 그녀와 함께 집에 있다가 그 모습을 들켜 아버지에게 마찬가지로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아틀라스는 릴리에게 자신의 상처와 숨기고 싶은 과거를 공유한 특별한 사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릴리에게 상대의 폭력성은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데 라일의 모습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라일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실수였을 것이라고 넘기고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합니다.
릴리의 노력과는 다르게 라일은 점점 릴리를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아틀라스와의 관계를 의심하는데, 잡지에 릴리의 꽃집과 아틀라스의 식당에 같이 실렸다는 이유로 폭발하는 모습에서 이제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라일은 어릴 적 총기사고로 형을 죽게 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고 그 이유로 자신의 폭력성에 이유를 붙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포장을 해도 폭력은 옳지 못한 일이고, 라일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집착과 소유에 가깝게 보입니다.
릴리는 임신사실을 알고 나서 자신의 아이에게는 가정 폭력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라일과 이혼을 결심합니다.
'우리가 끝이야' 라는 제목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실에서도 교제 폭력으로 인한 범죄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폭력을 '사랑'이란 이름의 가면을 씌워 행하는 모습에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안전이별'이라는 단어가 생성되는 현실이 떠올라 씁쓸해지는 영화였습니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다큐 추천 / 마야를 부탁합니다 (0) | 2025.04.29 |
---|---|
넷플릭스 완전무결한 커플 후기, 결말 (0) | 2025.04.06 |
나를 괴롭히던 그녀들이 납치됐다, 영화 피기 후기 (0) | 2025.04.04 |
기억을 통해 아픔을 위로하는, 리얼 페인 후기 (0) | 2025.04.03 |
잘못된 믿음의 위험성, 소년 아메드 후기 (0) | 202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