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주지 못해 미안해
4월 7일 방송된 TV 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가수 양수경이 조카를 입양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입양한 조카이자 딸 같은 윤채영을 시집보내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양수경은 윤채영의 결혼 소식에 아들 같고 애인 같은 딸인데 자신과 더 오래 있을 줄 알았는데 시집간다고 해서 내심 섭섭했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양수경은 1988년 가수로 데뷔해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라는 곡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9년 여동생을 잃었고,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아이를 입양하였습니다.
2013년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자신이 홀로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양수경은 여동생과의 관계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생은 그림자였다, 꼭 같이 있었다.
친구였고 헌신적으로 나한테 해주던 동생이었다.
그리고 딸은 나를 한없이 챙긴다, 나한테는 행복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인데 나 외롭지 말라고 남겨준 것 같다'
동생과의 관계가 돈독했던 것만큼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서 조카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윤채영은 이모이자 엄마인 양수경을 항상 내 뒤에 있는 , 모든 것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서로 다 이야기하고 비밀이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대신 호칭은 여전히 '이모'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나라에서 친엄마를 만났을 때 두 분을 모두 엄마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게 될까 봐 더 얌전하고 바르게 자라릴 바랐고 잔소리하고 야단쳤다고 합니다.
친딸이 아닌 동생의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 아마 더 바르게 잘 키우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결혼식 전날, 양수경과 윤채영은 둘 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술 한잔 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양수경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여자들은 결혼할 때, 아기 낳을 때 엄마가 제일 생각난다고 하는데 너한테 단 한 가지 못 해준 게 있다.
널 낳지 못해 미안했다. 그래도 누구보다 더 사랑한다'라고 윤채영에게 전합니다.
윤채영은 양수경이 좋아하는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손편지도 같이 전해줍니다.
서로의 진심을 전하면서 결혼식 날은 기쁜 날이니까 울지 말자고 이야기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꼭 핏줄로 연결이 되어야만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어주는 것이 가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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